"퇴임때 존경받는 구청장"

"마포를 바꾸는 힘은 주민에게 나온다는 신념으로 소통·혁신체계 구축에 온 힘을 기울여왔습니다."

유동균(사진) 서울 마포구청장은 "민선 7기 마포구는 '소통과 혁신으로 더 크고 행복한 도시'를 지향한다"며 "지난 1년간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는 조직문화가 자리잡았다"고 자신했다.

공약사업 가운데 첫번째가 광화문1번가를 본뜬 마포1번가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주민 누구나 단순한 민원제기부터 정책제안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의 다양한 생각은 정책으로 이어졌다. 장애인이 스스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차량에 소화기를 무상 설치했고 마을버스 기사를 대상으로 인명구조·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해 대중교통 내 응급상황에 대비했다. 올해는 협치 한마당을 통해 주민들 지혜와 의견을 수렴한다. 그는 "아직은 주민들이 (협치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스스로 칭찬·만족하지 않고 주민들에 더 스며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민들 얘기에는 귀를 열고 공직자들은 '건전한 철학'과 '따뜻한 가슴'을 항상 되새긴다. 유 구청장은 "머릿속 철학이 가슴 온도에 따라 녹아 나온다"며 "모두에게 똑같은 기계적 행정이 아니라 어려움을 보면 뜨거운 게 올라오고 손이 커져야 한다"고 말했다.

2년차에 가장 열정을 쏟을 일로 '장학재단 활성화'를 꼽은 이유다. 최종 목표는 300억원 적립. 공무원들처럼 주민들 대상으로 '1구좌 갖기'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그 역시 정기 기부금 외에 옛 직업을 십분 활용, 택시운전을 해서 수익 전액을 장학재단에 보탤 예정이다. 구청장이 되고도 매달 하루는 운전을 하려고 했는데 12시간씩 꼬박 시간을 내기 어려워 현재 8회까지만 진행했다. 그는 "12회까지 채우고 전액 기부할 것"이라며 "택시를 몰고 나가면 손님이 아니라 장학금이 보인다"고 웃었다.

"존경하는 멘토가 '퇴임했을 때 존경받는 구청장이 되라'고 항상 일깨워줍니다." 유동균 구청장은 "주민들 꿈이 구청장을 통해 실현됐으면 한다"며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꿈을 꾸고 실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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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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