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지지층에서 이탈

'조국 정국' 영향인 듯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남성보다 여성, 그것도 4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지지층이었던 40대 여성층의 이탈이 심각했다. 조국 법무장관 임명과정에서 불거진 자녀 입시비리 의혹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것은 내일신문 신년조사(조사시점은 2018년 12월)와 이번 창간기획조사(2019년 9월 조사)의 10개월 간의 변화추세다.


지난 10개월 간 문 대통령 지지도는 30대 남성층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층에서 내려앉았다. 20대 남성의 경우 19.0%(신년조사)에서 17.8%로 원래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30대 남성의 경우 46.3%(신년조사)에서 이번 52.5%로 6.2%p 올라 전 성별·연령별 집단 중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기록했다.

여성도 전 연령구간에서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40대 여성은 신년조사 당시 연령구간 중 가장 높은 52.6%의 국정지지도를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8.2%로 가장 큰 폭의 하락(14.4%p 하락)을 기록했다.

50대 여성의 지지도는 같은 기간에 11.3%p, 60대 이상에서는 13.0%p 떨어졌다.

이와 관련 이지호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40대 여성의 이런 반전은 조국 장관 임명과정에서 불거진 딸의 입시비리 의혹이 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여성의 반감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이들 40대 여성의 변화가 문재인정부에 대한 지속적인 이탈로 이어질지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조사는 내일신문 창간기념으로 '촛불 3주년'을 맞이한 한국사회를 진단해보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한국리서치가 조사를 수행하였다.

조사방법은 유무선 혼합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였다. 조사 표본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현황' 2019년 9월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구성비에 따라 비례 할당한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조사는 2019년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되었으며, 표본은 1200명으로 조사의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였고, 응답율은 14.4% (유선 9.1%, 무선 16.6%)였다.

2019년 창간기념조사 일부 문항은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2017년 신년기획조사와 2017년 11월 '촛불 1주년'기념 기획조사와 비교·분석되었는데, 2017년 신년조사는 2016년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한국리서치가 조사를 진행했고 표본은 1200명이었으며, 2017년 '촛불 1주년'기획조사는 ㈜서베이몹이 조사를 진행했고 표본은 1098명이었다.

[내일신문 창간26주년 기획] 촛불 3년, 한국사회를 어떻게 바꿨나 연재기사

남봉우 기자 baw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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