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장르 책 매력 알았다"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가능"

"열심히 했다는 의미로 대대장 포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독서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훈련소에 있을 때 책을 많이 읽었는데 자대에 배치 받은 후에는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어 오히려 책을 덜 읽었습니다. 독서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책을 다시 읽게 돼 뿌듯합니다." 대대장 포상을 받은 강지훈 일병의 말이다.

독서코칭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 이의종


내일신문은 지난 7일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제53정보통신대대에서 열린 독서코칭 프로그램이 끝난 후 참가자들과 독서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 등에 대해 인터뷰했다.

강 일병은 최근 군에서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사용이 금지됐던 훈련소에서의 환경과 비교, 달라진 독서 태도를 가감 없이 밝힌 셈이다.

또 독서코칭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됐다는 의견이 있었다.

독서코칭 프로그램 7차시에 모두 참석했다는 정민균 일병은 "평소엔 추리소설을 주로 읽었는데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시, 에세이 등을 읽게 됐다"면서 "소설이 아니어도 여러 장르의 책들이 다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대대장 포상을 받은 김승종 상병은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부대원들을 보다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상병은 "자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또 다같이 한 권의 책을 읽고 의견을 내니까 선후임들의 서로 다른 생각을 알게 됐고 그들의 생각과 감성을 이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간부로 독서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민혁 중위는 병사들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됐다는 의견이다. 이 중위는 "각자 맡은 보직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같이 생활할 수가 없다"면서 "다른 보직임에도 같이 만나서 같은 주제로 얘기를 하다 보니까 병사들을 보다 깊이 있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이 업무를 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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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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