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지역사회작업치료학회 "시설과 가정 중단활동지원도"

정부가 지역사회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과 장기요양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노인 등이 불필요한 입원을 줄이고 일상생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작업치료영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지역사회작업치료학회는 최근 한국커뮤니티케어보건의료협의회가 연 하반기 제3차워크숍에서 "작업치료가 통계학적으로 재입원율을 감소시키는 유일한 범주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커뮤니티케어 서비스에서 작업치료는 보건소, 복지서비스 제공기관, 건강보험공단, 중간시설 등에서 전문적인 다양한 케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성공적인 커뮤니티케어 추진을 위해 다양한 건강전문 인력과 지역사회가 협력해 일을 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커뮤니티케어의 궁극적인 목표는 장애나 노화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서 자기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런 측면에서 작업지료사는 커뮤니티케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적화된 전문직이라고 평가된다.

이미 미국 영국 호주에서서는 증가하는 헬스케어서비스에 대한 요구와 사회적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 내 작업치료서비스를 시행하고 확대 중이다. 일본 장기요양제도에서는 방문재활 주간재활센터가 개호(장기요양대상)노인의 생활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작업치료사의 포괄적인 중재 과정을 개발했다.

작업치료학회는 커뮤니티케어에서 작업치료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방문재활서비스로 신체기능 향상훈련, 일상생활훈련, 수단적 일상생활훈련, 인지손상이나 치매자를 대상으로 한 인지재활훈련, 신체나 정신기능의 보조를 돕기 위한 복지용구 사용 및 관리훈현, 삼킴 장애가 있는 클라이언트에게 구강운동을 포함한 연하훈련을 안내할 수 있다.

작업치료사는 노인 장애인 등의 주거공간에서 낙상예방 등 안전성을 높이면서 이들의 일상생활활동이 가능하도록 주거환경을 평가하고 환경을 수정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사회 내 거주 노인의 건강유지와 증진을 위한 재활과 활동지원을 제공한다.

지역사회 안에서 모성과 영유아, 발달장애 아동을 비롯한 장애아동의 건강 유지와 증진을 위해 작업치료사는 예방과 조기선별, 맞춤형 중재, 미숙아와 장애아동의 케어, 모니터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또한 작업치료사는 팀 협업을 통해 퇴원 전 퇴원계획을 수립한다. 퇴원 후 가정으로 돌아갈 경우 가정 내에서 가능한 재활프로그램, 낙상방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사용가능한 사회시설 이용에 대해 교육한다.

한편 의료시설과 복지시설 등 시설에서 가정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생활기능 향상의 집'같은 모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생활기능 향상을 위한 단기입소·주간훈련·방문훈련·종합상담센터 등이다.

김슬기 지역사회작업치료학회 이사는 "최근 연구에서 작업치료는 불필요한 입원을 80%까지 줄이고, 치료 지연을 8일 정도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커뮤니티케어에서 보건의료의 역할" 연재기사]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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