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강한 향 피해야

배는 노란빛이 돌고

감은 얼룩 없어야

올해 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 때만 되면 빠지지 않는 선물로 과일이 1순위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설 성수기에 사과와 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8% 늘어 가격이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일 고를 때 도움이 되는 방법을 농촌진흥청이 내놨다.

사과는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한다. 향이 강하지 않아야 하고, 전체적으로 색이 골고루 잘 들어 밝은 느낌이 나는 것이 좋다. 배는 색이 밝고 노란빛이 돌면 맛있는 상품이다. 꼭지 반대편 부위가 돌출되거나 미세한 검은 균열이 있는 것은 피하면 선물받는 사람에게 "잘 골랐다"는 말을 듣는다. 단감은 꼭지와 과실 사이에 틈이 없이 붙어있는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 얼룩이 없고 만졌을 때 단단한 것이 신선해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과일이 명절 때 인기 상품에 오르는 것은 그 성분 때문이다. 사과는 안토시아닌 프로시아니딘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껍질에는 셀룰로오스와 펙틴이 함유돼 소화 운동을 도와 기름진 명절 음식을 먹은 후 회복을 돕는다. 이 때문에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배는 열을 다스리고 기침과 갈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배에 들어있는 루테올린은 기침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한다. 수분 당분 아스파라긴산까지 풍부해 피로와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감은 항산화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감의 황색 색소인 베타크립토잔틴은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떫은맛은 탄닌 성분 때문인데, 탄닌은 혈관에 쌓여있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우리 건강 농식품" 연재기사]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김성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