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복지관·문화시설 80곳

송파 자치회관 강좌 중단

서울 도봉구와 송파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다중이용시설 문을 닫거나 축소 운영키로 했다. 도봉구는 복지관 문화·체육시설 등 80여곳을 5일부터 전면 운영 중단하고 송파구는 동별 주민자치회관 강좌와 경로당 운영을 않기로 했다.

도봉구는 5일부터 구립노인복지센터를 비롯해 구립도서관과 공립작은도서관, 김수영 문학관 등 문화시설, 도봉구민회관 등 주민 다수가 이용하는 공공시설을 전면 운영 중단한다. 창동문화체육센터 등 체육시설, 마을활력소를 포함한 자치회관, 육아종합지원센터와 도봉여성센터, 청소년이용시설까지 휴관 대상이다.

각 시설에서 진행되는 강좌도 모두 중단된다. 구는 각 시설 누리집 팝업과 게시판에 휴관 안내문을 내걸고 수강생 등에는 개별적으로 문자를 발송했다. 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역사회에서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집 노인시설 등 운영을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 485곳에는 긴급 특별방역을 실시한다. 건강 취약계층과 주민들 접촉이 많은 기관에는 마스크 5만개를 비롯해 손소독제 4000개를 배포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을 중단하는 만큼 주민들 양해를 바란다"며 "주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빈틈없는 방역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는 27개 동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주민자치회관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경로당 문을 닫기로 했다. 도서관 복지관 등은 시설 고유의 기능은 유지하되 주민들을 위해 개설했던 각종 프로그램은 중단하기로 했다.

주민 다수가 찾는 동주민센터는 대대적으로 방역한다. 14일까지 27개 동주민센터와 자치회관 1곳까지 총 28곳을 집중 소독한다. 출입문과 화장실 민원대 등에 소독제를 살포,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다. 감염증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10만개와 손소독제 7000개를 확보, 복지관 경로당 어린이집 등에 비치했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연쇄 홍보전도 펼친다. 예방 행동수칙이 담긴 홍보화면을 개인 사회적관계망을 통해 친구 가족 5명과 공유하는 형식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예방부터 경제적 지원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가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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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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