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체육관 시설방역

마포 자율방역대 운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가 주민들과 함께 각종 시설 방역에 나섰다. 강동구는 5일 구청장부터 주민까지 체육관 시설방역에 동참했고 마포구는 아예 주민들로 구성된 자율방역대를 꾸렸다.

강동구는 감염증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주민들이 자주 찾는 보건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을 방문,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5일 이정훈 구청장과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주민들과 함께 고덕동 온조대왕문화체육관 시설 방역에 나선 것. 체육관 로비부터 헬스장 수영장 골프연습장에 이어 음압실과 치료실 등을 갖춘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을 점검하고 방역 현황·대책을 공유하는 작업 일환이었다. 강동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 많은 곳을 꺼려하는 주민들이 방역하는 모습을 보고 안도하는 모습이었다"며 "방역을 철저히 하고 주민들 모두 예방수칙을 지킨다면 코로나 사태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정훈 구청장이 공무원 주민과 함께 온조대왕체육문화관 시설 방역에 나섰다. 사진 강동구 제공


강동구는 구 누리집에 감염증 관련 사항과 예방 조치내용을 공유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정보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장애인 주민들을 위해 예방수칙 홍보물을 점자판으로 만들어 복지시설과 동주민센터 등에 비치하고 수어 통역을 포함한 홍보 영상도 내보내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국내·외 확진자가 늘면서 주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며 "한 군데 구멍만 생겨도 위험이 커지는 만큼 주민 건강을 보호하고 감염증이 지역사회에 유입되지 않도록 방역과 추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마포구는 앞서 4일부터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손잡고 자율방역대 6개 조를 편성,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지와 재래시장 등이 주요 대상이다. 홍대 앞 걷고싶은거리와 홍통거리, 경의선책거리, 경의선숲길, 용강동 음식거리와 공덕·망원·월드컵·아현시장 등이 포함됐다.

자율방역대는 매주 두차례 방역에 나선다. 현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구는 방역을 위한 약품과 손소독제 장갑 등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마포구는 방역과 함께 개인 여행자들이 몰리는 게스트하우스 등 관광숙박업소 점검도 지속하고 있다. 구 공무원과 방문간호사가 조를 이뤄 지난 1일 1차 현장점검을 마무리한데 이어 4일 2차 점검을 통해 471곳을 살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감염증 예방을 위해 구와 주민들 모두 어느 때보다 철저한 위생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주민들 건강 보호와 안전을 위해 감염증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위기 확산" 연재기사]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