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서 택시소독 등 봉사

광명, 시민대책본부 구성

"자진신고로 전파 최소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나서고 있다. 대중교통 방역소독은 물론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며 감염병 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등 방역당국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경기도 평택에서는 5일 시민들이 참여하는 방역소독 활동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경기사랑 평택봉사회는 4일 시민들이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택시소독 봉사활동을 벌였다. 25명의 회원들이 평택역과 평택 서부역, 평택터미널 택시승강장에서 대기 중인 택시 150여대를 소독했다. 박경숙 평택봉사회 회장은 "작은 봉사활동으로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정리역 송탄역 등 거점 택시 대기장소를 순회하며 소독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시 진위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지난달 30일 자율방재단과 합동으로 버스승강장 방역소독을 벌인데 이어 4일에는 공원 내 운동기구 및 의자 등을 소독했다. 평택 원평동 나눔센터는 원평농협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나눠주며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 캠페인을 벌였고, 신장1동과 송북동 통장들도 동주민센터 직원들과 공원·놀이터 방역활동 및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시민들이 직접 대중교통 방역소독활동에 나서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소독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아예 시민들이 참여하는 '범시민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광명시는 "현재 확진자가 없지만 시민들과 감염증 발생 및 대응현황을 공유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감염증 차단에 완벽을 기하고자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범시민안전대책본부에는 자치 안전 위생 복지 등 분야별 2118개 단체, 8만9451명이 참여한다. 대책본부는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력해 신종 코로나 예방운동 전개, 건강취약계층 안전모니터링, 예방활동 수범사례 발굴 등의 역할을 맡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국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이제는 지역사회에서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반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자진신고' 역시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자진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파주시는 5일 "확진환자 친인척과 우한 방문 회사직원 등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진신고하며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주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15번 환자의 친인척 4명, 우한 방문 후 귀국한 기업체 직원 16명 등이 보건소에 자진신고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 검체 검사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현재까지 파주시에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없는 것은 시민 스스로 신고하며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셨기 때문"이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시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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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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