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통신, 지도서비스

세계서 접속, 180만뷰 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들은 외출을 꺼린다. 혹시 모를 감염 우려 때문이다. 정부는 신속히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이동경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구축하고 서비스(http://dev.ksic.net:8089/coronavirus/)를 시작했다.

김인현 대표는 "현재까지 나온 국내외 바이러스 지도는 포인트 제공이나 점의 단순 연결이거나 진료소 안내에 그친 반면 이 지도는 환자의 실제 이동경로를 추정하고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 지도는 국토지리정보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질병관리본부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통계자료와 진료소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 23명의 이동경로와 나이 접촉자수 등 정보를 보여준다.

특히 지도에는 최첨단 GIS(지리정보시스템)엔진을 적용해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이 기능으로 확진자가 머문 장소에 시간을 입력하면 확진자의 이동 가능한 구역을 알 수 있다. 예를들면 시간을 10분으로 설정하면 17번 환자가 머문 장소를 중심으로 10분 동안 이동 가능한 거리를 색깔로 알려준다. 특히 자전거 자동차 도보 등 이동수단별 이동반경을 추정할 수 있다.

한동훈 공간정보연구소장은 "사내 연구소에서 1주일간 밤새며 긴급히 만든 서비스라 아직 개선이 많이 필요하다"며 "좀더 많은 정보를 적용하면 역학조사와 함께 국민의 불안감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의 위치정보, 카드사용정보, 교통정보, 국세청 정보 등을 지도시스템과 결합하면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정확히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동훈 연구소장은 "이동경로 파악은 효율적인 방역계획 수립과 2차 피해를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6일 오후 8시 현재 전 세계에서 접속 중이며 약18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한국공간정보통신은 공간정보 1세대 벤처기업으로 창업한 지 2년 만인 2000년에 실제 지형을 인터넷상에서 3차원(3D)으로 구현할 수 있는 '3D GIS'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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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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