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건강취약계층에 마스크·소독제 지원

서울 강동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건강 취약계층을 위한 '안심보따리'를 마련했다. 강동구는 마스크와 소독제 등 예방물품을 담은 안심보따리를 6일부터 홀몸노인에 지원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강동구가 건강 취약계층을 위한 안심보따리를 제작, 주민 1350여명에 전달했다. 이정훈 구청장도 배달부로 동참했다. 사진 강동구 제공


강동구는 만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인 주민 1350여명을 건강 취약계층으로 꼽고 안심보따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특정 성별이나 연령대가 신종 코로나에 취약하다는 근거는 없지만 발병자 중 다수가 50대 이상 남성 만성질환자로 확인, 주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보따리에는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 15매와 함께 손소독제 100㎖와 감염증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안내문이 담겨 있다. 생활지원사가 각 가정을 방문해 나눠주는데 비접촉식 적외선체온계를 사용해 체온을 측정하고 건강상태도 살핀다. 지난 7일에는 이정훈 구청장이 직접 안심보따리 배달에 나섰다.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 건강상태와 안부를 확인하고 감염증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을 안내했다.

강동구는 감염증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특히 정보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주력하고 있다. 구 누리집에 신종 코로나 관련 현황과 예방 조치 등을 공개, 주민들과 공유하는 건 기본. 시각장애인 주민을 위한 점자판 예방수칙 홍보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 홍보영상도 자체 제작해 송출하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주민 상당수가 면역력이 약할뿐더러 개인 위생관리에 취약하고 정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다"며 "감염증 예방에 계층간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 취약계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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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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