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매점매석도 대상

1차 발표보다 17건 늘어

민갑룡 경찰청장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허위조작정보와 개인정보 유출사건 등 모두 45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마스크 매점매석에 대해서도 2건을 수사하고 있다"면서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허위조작정보)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구속까지 검토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45건은 허위조작정보 생산 및 유포 34건,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와 접촉자 개인정보 유출 10건, 신종 코로나를 악용한 문자메시지로 소액결제 유도(스미싱) 1건 등이다. 경찰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첫 구속자도 나왔다.

경찰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난동을 부린 후 경찰에 체포되자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꾀병을 부리고, 사흘 뒤 클럽에서 난동과 함께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20대 남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지난 7일 구속했다. 또 지난달 30일 부산지하철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자 행세를 하며 불안감을 조성한 20대 유튜버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유튜버는 8일 자신 바지에 물을 부어 "너무 무서워서 오줌을 쌌다"며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희화화했다

경찰청은 품귀현상이 일어난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 두 건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민 청장은 "지난 5일 정부 고시 이후 2건이 고발돼 긴급하게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일 보건용 마스크, 손 소독제 매점매석행위 금지를 고시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관련 수사도 늘고 있다. 경찰청이 지난 6일 코로나 관련 허위조작정보 유포 등 28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힌 이후 나흘 만에 17건이 더 늘어났다. 민 청장은 "허위조작정보 유포 등이 사회적으로 큰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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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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