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천명 설문조사

응답자 90% "상황 심각"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대처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도민의 64%가 이번 신종 코로나에 대해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보다 더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의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가 지난달 30~31일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대처에 대해 응답자의 59%는 '잘하고 있다', 37%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메르스보다 이번 신종코로나에 더 공포감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는 64%였고, 공포감을 덜 느낀다는 응답은 34%로 나왔다.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을 어떻게 느끼는지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의 90%가 심각하게 느낀다(매우 심각 53%·대체로 심각 36%)고 답변했다. 조사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은 국내에서 11명(경기도 2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시점이었다.

응답자의 93%는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스스로 개인위생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경기도 조치사항에 대한 의견을 주관식 답변(692명 중복 답변)으로 받은 결과, 40개 분야에 걸쳐 819개 의견이 나왔다. 대표적인 의견은 △감염자·의심자의 확실하고 신속한 격리·치료(88명) △의심자·확진자의 정확한 이동경로 실시간 공유(77명) △공공시설에 마스크·세정제·비누 지원(77명) △공공장소·교통시설 등 밀집지 열화상카메라 설치와 방역 강화(72명) △다양한 매체로 예방 방법 홍보·교육 강화(66명) △중국인·중국방문자·중국교민 입국 제한(61명) △개인의 깨끗한 환경 유지(57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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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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