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행사도 축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탓에 3.1절 기념식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축소된다.

인천시 동구는 3.1운동 101주년을 맞아 동구 창영초등학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기념행사를 취소했다.

창영초등학교는 1919년 3.1운동 당시 인천에서 처음 만세운동이 시작된 곳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해마다 이 학교에서 대규모 기념행사가 열렸다.

충남 천안시도 3.1운동 기념 아우네봉화제를 일찌감치 취소했다.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천안에서는 3.1운동 기념식이 1년 중 가장 큰 기념행사다.

천안뿐 아니라 3.1운동 기념식을 대규모로 치르던 다른 지자체들도 상황이 마찬가지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주민들이 모이는 행사를 계획대로 진행하는 곳은 없다.

정부 행사도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지난해 최대 1만명까지 참여하던 대형 국가기념식이 최소 인원만 참석하는 행사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더 나빠지면 청중 없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주요인사들만 참석해 기념식을 개최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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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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