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계열사 한일합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마스크 판매량이 급증한 가운데 부직포 판매까지 늘어나고 있다.

12일 동양 계열사인 한일합섬에 따르면 마스크 외피에 사용되는 주원료인 부직포 판매량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175% 가량 증가했다.

한일합섬은 마스크에 사용되는 위생재를 비롯해 일회용 기저귀, 옷커버, 침대커버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6년 동양과 함께 유진그룹에 편입됐다. 한일합섬이 생산하는 100% 폴리프로필렌 소재 장섬유 부직포인 하니본(Hanibon)은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착색성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국내 폴리프로필렌 스판본드 부직포의 연간 생산량은 8만6000톤이고, 한일합섬이 도레이첨단소재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일합섬은 최근 마스크 품절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타산업에 사용되는 부직포를 마스크용으로 전환하는 등 품귀현상에 대처하고 있다.

한일합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면서 부직포 관련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며 "시중에 마스크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부직포 생산에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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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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