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급증

평균 출원수 개인이 절반 넘어

시도 때도 없이 미세먼지가 하늘을 뿌옇게 덮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개인위생이 중요해졌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이유다. 덩달아 마스크 수요가 급증했다. 당연히 새로운 마스크 개발을 위한 특허출원도 증가했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세균·바이러스 관련 마스크 연평균 출원은 68건이다. 그 이전 5년간(2009~2013년) 연평균 출원 건수(37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2009년 73건에서 2013년 24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5~2018년까지 매년 70건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2015년 국내에 전파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10년(2009~2018년) 출원인별로 보면 개인과 기업이 각각 연평균 57.0%, 37.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대학과 기타는 합쳐도 5.65%에 불과했다.

특허청은 "마스크분야 기술난이도가 높지 않아 개인들이 쉽게 출원할 수 있고 나아가 마스크를 착용이 늘면서 생활 속 아이디어를 출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방진마스크, 추위를 막아주는 방한마스크,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방독마스크로 나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미세한 입자를 통해 전파되므로 방진마스크를 착용해 차단하는 게 일반적이다.

제조방법으로는 주로 4가지로 구별된다.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기공 크기를 조절하는 물리적 방법, 은나노 활성탄 피톤치드 프로폴리스 등 유·무기 항균제를 적용하는 화학적 방법, 초음파나 전·자기장을 활용하는 전기적 방법, 3가지 방법을 함께 적용하는 복합적 방법 등이다.

최근 10년간 복합적 방법이 전체 출원의 60.5%(318건)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화학적 방법이 25.3%(133건), 물리적 방법이 9.5%(50건)를 차지했다.

일반적인 방법 이외에 아이디어 차원에서 초음파나 고전기장, 열선 등을 사용하는 흥미로운 사례들도 있다.

이숙주 특허청 고분자섬유심사과장은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마스크에 대한 시장이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보여 특허출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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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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