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연구개발 집중 심화

서비스업 R&D 비중 취약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8년 총 연구개발(R&D)비는 85조7287억원에 이른다.


우리나라 총 연구개발비는 세계 5위 수준이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R&D비중은 4.81%로, 세계 1위다. 총 연구개발비 1위는 미국(5432억달러, 환율적용시 한국 779억달러)이며, GDP 대비 R&D 비중 2위는 이스라엘로 4.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원별 R&D 비용은 정부·공공 18조3630억원, 민간 65조7028억원, 외국재원 1조6629억원 등이다. 우리나라 정부·공공부문 R&D 비중은 21.4%로 프랑스 36.7%, 영국 32.6%, 미국 30.3%, 독일 28.1%보다 낮고 일본 21.1%, 중국 19.8%보단 높다. 외국재원은 1.9%에 그쳐 영국 15.6%, 프랑스 7.7%, 미국 6.2%, 독일 5.8%와 대조를 보였다.

연구개발단계별 연구개발비용은 개발연구가 54조7235억원으로 전체의 63.8%를 차지하고, 응용연구 18조8247억원(22.0%), 기초연구 12조1805억원(14.2%) 등이다.

기초연구는 자연현상과 관찰 가능한 사물의 기초가 되는 과학적 지식을 획득하기 위해 행해지는 실험·연구를 말한다. 응용연구는 특수한 실용적인 목표 하에 새로운 과학적 지식을 획득하기 위해 진행되는 독창적인 연구다.

개발연구는 연구와 실험적 경험에 의해 얻은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재료·제품·장치 생산 및 공정·시스템 개발, 서비스 설치, 이미 생산된 것의 개선방안 연구 등을 총체적으로 가리킨다.

비목별 연구개발비는 인건비 36조3172억원, 기타 경상비 41조8140억원, 자본적 지출 7조5975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자본적 지출에는 기계장치, 토지건물,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다.

프랑스는 기초·응용·개발연구 비중이 각각 21.5%, 41.1%, 35.3%로 분야별 고른 투자를 하고 있으나 중국은 5.5%, 10.5%, 84.0%로 개발연구에 지나치게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초·응용·개발연구 비중은 17.0%, 20.3%, 62.5%였다.

2018년 기준 총 연구원수는 51만4000명으로, 2009년 32만3000명, 2015년 45만3000명 등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활동인구 1000명 당 연구원 수는 한국 14.7명으로, 일본 10.1명, 독일 9.7명, 미국 8.5명보다 많다.

우리나라 연구원 1인당 사용한 연구개발비는 2억993만원(190만달러)이다. 미국은 376만달러, 독일 267만달러, 일본 230만달러, 프랑스 195만달러 등이다.

여성연구원은 10만4728명으로 파악됐다. 여성연구원 비중은 2016년 19.7%에서 2018년 20.4%으로 증가했다.

기업유형별 총 연구개발비는 대기업이 43조8236억원으로 63.7%를 차지했고, 중견기업 9조5954억원(13.9%), 벤처기업 7조9272억원(11.5%), 중소기업 7조4883억원(10.9%) 순이었다.

매출액 상위 5개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기업이 사용한 전체 연구개발비의 36.8%에 달했고, 상위 10개 기업은 47.4%, 상위 50개 기업은 5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상위기업의 연구개발비 집중도는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산업별 연구비 비중은 제조업이 61조1572억원으로, 서비스업 6조2349억원의 10배에 육박했다. 우리나라의 서비스업 연구개발비 비중 9.1%는 영국 56.6%, 프랑스 46.7%, 미국 31.9%, 독일 14.3%, 일본 11.8%보다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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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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