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검사 전 의사 판단

확진자 수 이틀째 급증

중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환자 사례정의를 바꾸면서 이틀째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우한지역 상황이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환자 사례정의를 바꾸면서 지난 13일까지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1500명과 6만5000명에 육박했다.

14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후베이성은 13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4823명, 사망자가 116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중 임상 진단 병례는 각각 3095명과 8명이다.

이와 관련 중국 안팎의 우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와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새로운 환자가 급증한 것은 아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실험실에서 확진한 사례뿐 아니라 증상을 바탕으로 한 임상진단 사례들이 포함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후베이성에서 폐렴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분류해 관리를 강화하려는 움직으로 해석된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이 사례정의 가 바뀌면서 환자수가 급증했는데, 이는 유사한 증상의 환자를 포함해서 조기치료를 하려는 정책 변화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관리하지 못했던 의심환자 혹은 증상이 있으나 가벼운 증상을 보였던 주민들은 포함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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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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