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신월6동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교생들도 마스크 나눔에 동참했다. 서울 양천구는 강서구 등촌동 대일고등학교 생명과학동아리(BLC) 학생들이 신월6동주민센터에 마스크 16상자를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의학·생명과학을 연구하는 학술 동아리 회원들은 양천구 어르신종합복지관에서 말벗 봉사 등 다양한 자원봉사에 동참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청소년 치매전문자원봉사단 '기억사랑 지킴이'로 활동하며 치매 인식개선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다.

학생들이 마스크 구입에 사용한 종잣돈은 지난해 10월 학교 축제에서 벌어들인 수익금. 먹거리마당에서 음료수와 간식을 팔아 20만원을 남겼는데 수익금 사용처를 두고 고민하다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품귀현상과 상대적으로 감염증에 취약한 저소득층에 의견이 모아졌다. 양천구 관계자는 "학생들 다수가 양천구에 살고 있어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월동 지역 가운데도 특히 취약한 신월6동을 선택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지난 14일 신월6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 마스크를 전달했다. 신월6동은 방문복지팀을 통해 학생들 정성이 담긴 마스크를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에 배부할 예정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학생들이 기특하게도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해줬다"며 "감염증 확산을 막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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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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