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발견 감시체계 구축

노인취약시설 방문제한

17일 서울 거주 노부부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와 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지역사회와 병원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다.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번 환자(1938년생. 한국인)는 2019년 12월 이후 외국 여행경험이 전혀 없다고 밝혀 감염 원인이 오리무중 상태다. 30번 환자(1952년생. 한국인)도 마찬가지다.

29번 환자는 2월 15일 흉부 통증(불편감)으로 고려대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심근경색 의심 증세로 진료를 받던 중 영상검사에서 폐렴이 발견됐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월 16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17일 오후 방역대책본부는 29번 30번 환자의 동선과 감염원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29번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학교병원)에서 격리입원 중이다. 발열과 폐렴 증상이 있으나 환자의 건강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 고려대안암병원 의료진의 빠른 판단으로 신속히 환자를 격리하고 응급실을 폐쇄했다. 30번 환자는 자가격리 중 진담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6일 브리핑에서 해외여행 경험과 무관하게 진단검사 확대를 통해 환자를 조기발견하는 감시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노인 건강 취약시설에 대한 외부 방문이나 면회를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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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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