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조사

응답자 76.1%, 매출 30%↓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 피해가 늘고 있다. 손님이 줄면서 대부분 매출도 줄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지 같아요"라고 말한 한 반찬가게 주인의 말은 사실이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0일 '코로나19 피해현황'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조사는 13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됐다. 소상공인 1079명이 응답했다.

소상공인 97.6%는 조사기간 1주일(4~10일) 전보다 사업장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매우 감소했다는 응답이 77.3%였다.

매출액이 50% 이상 줄어든 소상공인은 47.4%였다. 30~50% 감소는 28.7%였다. 매출이 30% 이상 떨어진 소상공인 사업장은 10곳 8곳에 육박한 셈이다.

매출액 하락은 손님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부분(97.7%) 사업장에서 방문객이 줄었다. 50% 이상 감소한 사업장이 45.7%였다. 30~50% 감소는 27.5%로 조사됐다.

대응방안으로는 마스크 착용·손 씻기 등을 개인 공중위생 강화가 56.1%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서 사업장 청결 강화가 34%로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 지원정책 만족도는 부정이 긍정보다 약간 높았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29.9%, '만족한다'는 22.5%였다. '잘 모르겠음'도 22.1%였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외식업·재래시장·일반 상점 등을 가리지 않고 손님이 크게 줄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소상공인 상황은 더 악화될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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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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