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 긴급 간담회

서울 구로구가 신천지 교인 가운데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지역 내 신천지 시설을 일시 폐쇄했다. 구로구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 지역 시설을 방역하고 폐쇄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구로구에 따르면 24일 현재 지역 신천지 신도 가운데 최근 대구를 방문한 주민은 없다. 하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구는 누리집을 비롯해 사회적관계망을 활용, 최근 대구를 방문했거나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신천지가 아닌 종교 기관에도 집단 발병 우려가 있는 만큼 관계자 긴급 간담회도 열었다. 다중이 밀잡한 장소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어 종교기관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성 구청장을 포함해 구로구와 종교계 관계자 30여명이 지난 21일 간담회에서 비상연락망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성 구청장은 "현재 전파양상으로는 각계각층이 온 힘을 모아 대비해야 한다"며 "종교기관에서도 방역과 신도들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구로구에서도 지난 22일 첫 확진 주민이 나와 긴장하고 있다. 지난 8~16일 성지순례 여행객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다녀온 가이드이다. 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최종 양성판정으로 통보하기 전인 지난 21일 저녁 이 성 구청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부서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동거인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 관계자는 "자가격리자들에 대한 엄격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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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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