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주목받는 10대산업

인터넷 기반 온라인 플랫폼 성장세

코로나19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중국에서 주목받는 10대산업이 제기됐다.

24일 코트라 중국 다렌무역관은 중국 내 기업인을 위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 '정허다오'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주목받는 10대 산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원격 의료,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전용 클라우드 등 디지털 플랫폼,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 설비 등 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유망산업별 특징은 의료·보건산업의 경우 사회 전반적으로 위생의식이 향상되면서 바이러스·전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 손소독제 등 개인 위생용품 수요가 증가했다. 비접촉식 적외선 온도계, 신체 면역력 증진을 위한 건강식품을 비롯 집에서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의료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위협으로 중국 내 재택근무 체제를 운영하거나 임시 휴업을 하는 기업이 많은데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들은 근무환경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인사·노무 리스크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기업별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고 오프라인 학원도 수업을 열지 못하면서 베이징신둥팡, 하오웨이라이, 위안푸다오 등 온라인 교육 플랫폼 이용자 수도 크게 늘었다.

알리바바그룹에서 출시한 딩딩(DingTalk)은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직원들이 협업을 할 수 있도록 문서관리, 고객정보 공유, 출퇴근 등 근태점검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판웨이는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팀원 간 스케줄 확인 및 회의자료 공유 등이 가능해 모바일 오피스로 불리기도 한다.

생산 및 자재 조달에 있어 큰 곤란에 빠진 많은 제조업체는 위기 상황을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 등 공장·시스템자동화를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19 불안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형마트나 시장에서 생필품을 구입하기보다는 모바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다. 최근 중국내 일부 지역은 주거지역 내 이동이 제한되면서 배달서비스를 통해서만 음식을 구할 수 있다. 질병 치료 및 백신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 제약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오랜기간 지속되는 긴장감과 불안감때문에 정서적 안정을 위해 심리 상담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 대상으로 개인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후 안정적으로 근무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코로나19로 요식업과 관광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관련업계는 1~2개월 후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음악·동영상 파일을 인터넷에서 실시간 재생) 플랫폼도 각광받고 있으며, 시청자의 정보획득·소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의 데이터 분석기관 퀘스트모바일에 따르면 2019년 중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이용자 수는 8억명 이상이다.

코트라 다롄무역관 관계자는 "향후 중국에선 제조업 생산라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공장·물류 자동화가 가속화 될 전망"이라며 "한국기업은 자동화 설비 비즈니스와 의료 보건산업, 온라인 교육 등 온라인 플랫폼 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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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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