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649명 소재 이미 확인

경찰 600명 투입해 파악

대구지방경찰청이 코로나19 집단 발병지인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중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 21명을 계속 추적 중이다. 한때 소재 불명인 신도가 670명에 이르렀지만, 경찰 인력이 대거 투입되면서 649명 소재가 확인됐다.

앞서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지난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 환자(신천지 신도)가 발생하자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33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중 증세가 있는 1276명에 대해선 중앙정부에서 파견된 공중보건의 등을 투입해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신도 670명의 연락이 닿지 않아 증상 유무는 물론 어디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경찰에 소재 확인을 요청했다.

대구경찰청은 곧바로 경찰 인력 600여명을 대거 투입해 연락이 닿지 않은 신천지 신도 소재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파악과 거주지 등을 탐문해 649명의 소재를 확인하고, 나머지 21명을 추적 중이다. 신원이 확인된 649명은 증상 유무 등을 확인한 후 추가 조치에 들어간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소재 파악이 안 된 21명을 계속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천지 신도 중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여러 명이 나온 광주교회 신도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천지 광주교회 신도 중 11명이 대구교회를 다녀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들의 배우자 2명과 성경공부를 같이 한 접촉자 1명 등 모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신천지 광주교회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대구에 다녀온 신천지 광주교회 신도 11명 명단만 파악하고 있다"면서 "광주시 등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24일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통해 소재 불명자 위치 파악과 생필품 매점매석, 허위조작정보 대응 방안, 중국인 유학생 소재 파악 지원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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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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