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기관 코로나19 대응 분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발빠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대구지역 공기업들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거나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은 본사로 복귀하지 말고 향후 2주일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임직원 523명도 2개조로 나누어 재택근무를 실시키로 했고, 이후 매주 연장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만에 하나 본사가 감염지역으로 노출돼 폐쇄하게 되면 안산 직무교육센터를 본사 대용으로 활용키로 했다.

산업단지공단은 본사가 있는 대구를 비롯 전 사업장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임신중 직원, 육아자녀 보유직원, 기저질환 보유자 및 확진자 접촉의심 직원 등은 25일부터 별도명령시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본사는 향후 2주간 최소 운영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한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25일부터 대구 본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시행에 들어갔다.

대전분원 서울사무소 직원 중 학교휴업에 따라 초등학교 이하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도 포함된다. 외부평가회의도 2주간 연기했다.

정양호 원장은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안전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대구에 소재한 공기업 외에도 각각 실정에 맞는 예방법을 마련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가스안전공사 교육원은 입교일 기준으로 25일부터 3월 13일까지 진행되는 19개 교육 과정과 재시험을 우선 폐강한다. 교육 폐강과 연기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경계 수준으로 하향되기 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각종 행사나 회의도 경보단계가 주의로 내려갈 때까지 금지했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대구지사의 방역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3월 2일로 예정됐던 정기 인사 발령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또 긴급 공사를 제외한 건설공사 일시 중지, 대면회의와 회식·애경사 참석 금지 등 조치를 시행한다. 대규모 현장 집합교육은 온라인 수강으로 대체한다.

한전KPS는 24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일회용 마스크 1만장·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 구입을 위한 성금 2000만원을 나주시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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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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