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변경 불가피

합참-주한미군 세부 조율

한미 군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연합훈련 축소 계획을 이르면 오늘 오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이번 연합훈련 시행방식을 협의해 왔고 규모축소를 비롯해 막바지 세부사항까지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승인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늘 오후 양측이 동시에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CNN방송은 25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를 인용해 한미가 코로나19에 따른 연합훈련 축소 계획을 이르면 미국시간으로 이날 밤,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특히 당국자들을 인용해 '코로나19'가 미군의 준비태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전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 축소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스퍼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이 코로나19에 관한 우려로 인해 연합지휘소 훈련을 축소하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연합연습과 관련해 어떠한 경우에도 조정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한미연합방위 태세가 공고히 유지되게 하고 한미동맹이 유지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외교적으로 진행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문제점이 없도록 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또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박 합참의장이 이 부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면서 향후 연습진행과 관련해 어떻게 할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에 하나 훈련 상황에 변화요소가 있다고 하더라고 연합방위 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평가일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심사숙고하면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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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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