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3대 요소 ‘흔들’" 에서 이어짐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다. '조국 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금태섭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면서 '조국 프레임'을 다시 들쑤셨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정봉주 전 의원, 문석균씨(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출사표도 논란만 키웠다.

반면 통합당은 비교적 잡음 없이 물갈이 폭을 키우고 있다.

구도도 변화가 많았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전진당 등으로 분열됐던 보수진영이 통합당으로 합쳐졌다. 진보진영과 호남은 민주당과 정의당, 민생당으로 나뉘어 표 분산이 불가피한 상태지만 보수진영과 영남은 통합당으로 단일화되는 분위기다. 진보진영에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정당(미래한국당)이란 '묘수'를 찾아내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선거이슈도 '야당심판론'보다는 '정권심판론'을 키우는 사안이 쌓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은 장기화될수록 정부여당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정부여당의 성공적 대응을 통해 조기진화되면 타격이 덜하겠지만, 지금까지 대응과 확산속도는 여론의 합격점을 받기 어려워보인다.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중되는 경제침체도 '정권심판론'을 키우는 이슈다. '조국 사태'와 '부동산 급등'도 정부여당에는 불리한 주제다. 탄핵세력에 대한 심판(야당심판론)을 통해 촛불을 완성해야한다는 바람은 갈수록 잦아드는 흐름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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