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베트남 등에서 마스크 전달, 자발적 성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세계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미국 베트남 등지에서 마스크 등을 전달하고, 현지 해외 교민들과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는 1일 "중국 상하이시는 의료용 마스크 10만장, 1회용 마스크 40만장 등 총 50만장을 기부했다"며 "사오싱시는 마스크 6만1200장(1회용 5만장, 의료용 1만장, N95 1200장)과 방호복 1000장, 방호안경 5000개, 의료용 면포 1만9200장을 기부하겠다고 서신으로 전해왔다"고 밝혔다. 칭다오시도 마스크 1만장과 8700만원 상당의 방역물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청두시에서도 기부 의사를 이메일로 전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의료용 마스크(KF94, N95) 2만5000여개를 대구, 경북지역에 써달라며 2월 27일 배송했다.

해외에 있는 우리 교민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 총한인연합회가 마스크 5만장, 홍콩한인회도 마스크 5만장, 상해 거주하는 교민 1명이 마스크 3000장을 기부하겠다고 영사관 등을 통해 알려왔다.

중국 상해에 있는 대구경북기업인협의회에서도 성금을 모금 중이다. 미국 한인유학생회는 마스크 등의 기부의사를, 베트남 호치민 교민회도 자체적인 성금을 모금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코로나 19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지방정부와 해외에 있는 우리 교민과 기업인들이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데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기증받은 마스크 및 방역용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국내 필요지역에 배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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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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