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지역아동센터 전면 휴관

아동단체 "결식 우려" 긴급 지원 나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취약계층 아동이 돌봄 사각지대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의 200여개 지역아동센터가 지난 달부터 대부분 휴관조치를 받아 지역아동센터에서 돌봄을 받던 아동들이 돌봄공백은 물론 결식 위험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대구역 순찰하는 경찰특공대│휴일인 2월 29일 대구시 동구 동대구역에서 경찰특공대가 순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요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1일 아동권리옹호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세이브더칠드런 등은 아동들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가 휴관하거나 운영이 제한되면서 아동의 안전과 결식을 보완하기 위해 긴급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 위치한 200여개의 지역아동센터가 대부분 문을 닫아 센터를 이용하던 아동들이 갈 곳을 잃은 상태다. 지역아동센터는 취약계층 아동들이 가정 내 돌봄을 받지 못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방학 중에는 점심.저녁식사와 간식 등도 제공하는데 센터들이 전면 휴관에 들어간 대구지역의 경우 결식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대구 지역 취약계층 아동들의 결식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4일 대구 동구지역아동센터 25개 650여명의 아동들에게 도시락박스를 제공했다. 그 외에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에 지장이 있는 취약계층아동을 발굴해 지원할 계획도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대구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던 지역아동센터를 휴관하되 가정돌봄이 어려운 아동을 위해 직원들은 모두 출근중이다. 이들 단체들은 “취약계층 아동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지원이 급선무”라면서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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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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