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110여곳 혜택"

서울 강남구 대표 상점가 거리인 가로수길 건물주들이 소상공인을 위한 임대료 인하에 동참했다. 강남구는 신사동 가로수길과 영동전통시장 110개 점포가 '착한 임대료' 혜택을 받게 됐다고 3일 밝혔다.

강남구는 지난달 말부터 지역 내 건물주를 대상으로 '착한 임대료' 이어가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동참해달라고 구에서 직접 나섰다. 영세·소상공인들이 밀집한 지역 건물주를 방문, 짧게는 1~2개월부터 길게는 6개월간 임대료를 10~20%씩 인하해달라고 설득했다.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영동전통시장과 가로수길 상가 등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구는 110여개 점포에 입주해있는 상인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청호불교문화원은 재단이 보유한 60여개 점포 임대료를 3월과 4월 두달간 20% 내리기로 했다.

강남구는 이같은 움직임이 민선 7기에 추진하는 '나 너 우리(Me Me We)'와 잇닿아 있다고 자평한다. 미미위는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강남구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위축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에 희망을 주는 임대료 인하 운동에 다른 건물도 적극 참여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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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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