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시장 긴급제안

유연근무·외출자제 등

자치구·기업들도 동참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주간 ‘잠시 멈춤’을 제안했다. 앞으로 2주가 감염병 저지의 골든타임이라며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호소한 것이다.

박 시장은 2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달 초에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하면 심각한 통제 불능 위기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번 주가 전국에 폭발적으로 퍼지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앞으로 2주간 잠시 멈추자”고 말했다.

잠시 멈춤은 타인과 신체적으로 접촉하는 사회적 활동을 멈추는 것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를 멈추기 위해 우리도 잠시 멈춰요”라는 구호 아래 잠시 멈춤 시민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재택·유연근무 확대 △외출자제·모임 연기 △전화·인터넷·SNS 소통 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평소처럼 활동해서 얻는 이익보다 잠시 멈춤을 통해 얻게 될 일상회복 속도와 사회적 이익이 몇십배 더 클 것”이라면서 “서울시만 시행해서 될 문제가 아닌 만큼 정부와 다른 지자체, 기업들도 참여해달라”고 제안했다.

자치구와 기업들도 거리두기와 잠시 멈춤에 동참한다.

중랑구는 거리두기를 위해 구내 식당 좌석을 한쪽 방향으로 모두 재배치했다. 마주보고 식사하지 않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10개 전체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편지를 보내 ‘잠시 멈춤’ 운동 동참을 제안했다. 중기 관계자는 “지금은 잠시 멈추는 게 사회적 이익이 더 클 것이라는 서울시 제안에 동감한다”며 “회원사들 전체에 재택근무·시차 출근제 등에 적극 동참하자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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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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