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은 손편지·돈봉투

인천에서도 코로나19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대구에 온정의 손길이 모이고 있다. 경증 환자에게 병상을 제공하겠다고 나선 광주처럼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자는 선한 마음들이다.

인천시는 프랜차이즈 외식기업 ㈜디딤과 함께 대구지역 의료진·자원봉사자들에게 도시락 1만개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원 상당이다. 이 도시락은 대구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협의를 통해 대구지역 병원과 선별진료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시민들의 작은 정성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인천시청에 7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찾아와 손편지와 돈봉투를 남기가 갔다. 그는 시청 후문 청원경찰실을 방문해 "로나19 조속한 퇴치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대구!"라고 쓴 손편지와 함께 현금 24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 손편지에 "비록 적은 금액이나 마스크 구입에 보탰으면 한다"는 글도 남겼다. 인천시는 이 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대구로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구에서 고생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이라도 전하고싶어 도시락을 지원하게 됐다"며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이번 사태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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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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