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서비스업 등

공급위축·소비침체 가중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중화권국가의 경제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제조업·서비스업 구분없고, 공급과 소비 모두 직격탄을 맞았다.

4일 코트라 중국 선양무역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중국 춘절기간 관광 숙박 요식 운수업 등 서비스분야 소비는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춘절기간 중국 관광수입은 약 5500억 위안(94조335억원) 이상 줄었고, 요식업 손실은 약 5000 억위안 규모로 추산된다. 항공 철도 도로 이용고객은 전년대비 73% 감소했다.

제조업 위기도 생산위축, 수출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광둥성 등 17개성은 10일 이상 공장가동을 중단했으며 임금, 임대료, 재고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후베이성은 3월 10일까지 조업 중단조치가 내려졌다.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회사 베인&컴퍼니는 코로나19로 중국수출이 300억달러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은 행정원 주계총처(통계청)가 올해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2.72%에서 2.37%로 낮춘데 이어 수출입, 민간 투자·소비증가율도 모두 하향 조정했다. 대만관광산업협회는 “코로나12로 인한 분기당 관광 피해규모가 최소 1200억대만달러(4조7832 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은 홍콩은행들이 기존 모기지주택에 대한 가치평가를 낮춤으로써 소비심리 위축을 부추기고 있다. 홍콩 금융시장의 경우 올 1월만 해도 22개사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섰지만 2월에는 2개 기업에 그쳤다. 홍콩정부는 올해 15년만에 378억홍콩달러(48억미국 달러)의 재정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TI)는 최근 지난 11월 발표한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0.5~2.5%)을 (-0.5~1.5%)로 낮췄다. 싱가포르 관광청(STB)은 올해 싱가포르 방문객이 25~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3년 사스(SARS)로 인해 겪었던 19% 감소보다 더욱 심각한 수치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3%에서 2019년 15.8%로 확대될만큼 영향력이 확대됐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시 글로벌경제 충격도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은 중국과 높은 지리적·경제적 연결성으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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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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