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교회 신도 격리해제 '안도'

수원시 생명샘교회 집단감염 '우려'

대구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의 광주 이송이 4일부터 시작된다. 광주 공동체는 대구지역 확진자 1662명이 병상 부족으로 집에서 입원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대구 경증 확진자에게 병상을 제공하겠다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대구 코로나19 경증 확진자 5명이 이날 대구에서 광주로 출발할 예정이다. 확진자들은 구급차를 타고 광주대구고속도로(달빛고속도로)를 통해 정차 없이 3시간 동안 이동한다. 이들이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도착하면 병원균을 외부로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레벨D' 방호복을 입혀 병원 안으로 이동한다.

대구 확진자들이 병실로 사용할 병원 5~6층은 이동형 음압병실 8개와 격리병실 49개로 구성돼 있다. 병원에는 의사 12명과 간호사 51명이 대기하고 있다. 의료진들은 대구 확진자들이 도착하면 매뉴얼에 따라 이들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치료하게 된다. 확진자들은 병원에 머무는 동안 맥박, 수축기 혈압, 호흡, 체온, 의식수준 등의 증상 평가를 받게 되며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이 나면 퇴원을 하게 된다.

부산에서는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됐던 온천교회 신도들이 격리에서 풀리면서 코로나19 진정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온천교회 신도 725명이 잠복기(14일)가 지나 격리에서 풀렸다. 이 중 41명은 대부분의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수련회 참가자다. 이들을 시작으로 온천교회 전체 신도 1100여명의 자가격리는 오는 10일까지 순차적으로 해제된다.

◆인천·강원서 신천지 교인 추가확진 = 인천에서는 서울 영등포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건설회사 직원의 가족 중 1명(9세 아들)이 4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가족 3명은 두 번의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이들은 여전히 자가격리 중이다. 앞서 3일에는 경기 과천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 교인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부평구 청천동에 사는 중국 국적의 이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신천지 과천 예배에 참석했다. 인천시는 이 확진자의 남편과 자녀 2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강원도에서는 3일 20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확진자 역시 신천지 교인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원주시 태장동 신천지 학생회관 예배당에서 예배를 봤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교인은 340명이다. 강원도는 이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유증상자 검체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내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수원의 한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신도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수원시는 3일 "영통구 망포2동의 생명샘 교회에서 6명(수원 3명, 오산 2명, 화성 1명)의 확진자가 발생, 교회측이 상황종료 시까지 자진폐쇄하고 시의 전수조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원시와 생명샘 교회에 따르면 6명의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열린 초등부 예배를 본 신도와 교사 등이다. 당시 예배에는 신도 400여명 중 140여명이 참석했고, 초등부 예배엔 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이 지난달 19일 회사에서 양성평등 교육을 받았는데 강사로 온 외부인이 신천지 신도로 파악됐다.

◆대전 국군의무학교 폐쇄 = 대전시에선 4일 국군의무학교 부사관이 확진자로 밝혀졌다. 50대 남성 확진자 가 지난달 14∼16일 대구를 방문, 확진된 딸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18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21일과 26일 신성동 자운가정의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자운가정의원을 폐쇄하고 국군의무학교에 소독방역과 폐쇄를 요청했다.

충남 천안시의 경우 지난 주말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만 여진이 계속됐다. 3일 확진자 4명이 추가됨에 따라 천안 확진자는 모두 74명이 됐다.

전북 전주에서는 코로나 19 확산 우려에 시민 외출이 줄면서 택시회사 1곳이 1주간 휴업을 결정했다. 전주 삼화교통은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소속 택시 61대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매출의 70%가 줄어 하루 3만원도 못 버는 경우가 발생, 사납금 부담만 가중돼 노사합의로 무급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주시에서는 법인택시 21곳에서 1320대가 운행하고 있다.

한편 전주시는 지역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20개의 공영·부설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한옥마을 전주동물원 주차장 975면은 24시간, 그 외 시내 공영주차장 2583면은 2시간까지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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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택 차염진 이명환 곽태영 윤여운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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