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젊은이들이 몰리는 서울 마포구 홍대 앞 클럽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생'이 많은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도 멈췄다. 지자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을 호소, 자발적 휴업이 잇따르고 있다.

마포구는 홍대클럽투어협회와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책회의를 연 결과 '춤 허용업소'로 등록된 16개 클럽이 6일부터 12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업소측에서는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밀폐공간이 많아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공감, 자율 휴업을 하고 안내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 마포구는 휴업에 동참하지 않은 28곳을 지속 독려, 참여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4일 전통시장을 방문, 악수 대신 팔을 마주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서대문구 제공


노량진 학원가도 동작구에서 제안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함께 실천하기로 했다. 노량진을 포함 동작구 내 932개 학원과 교습소 가운데 절반 가량인 437곳이 휴원을 결정했다.

중구는 3일부터 구청 내 구내식당을 한시 폐쇄했다. 하루 평균 950여명이 이용하다보니 식사시간에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13일까지 구내식당과 함께 구청 내 매점과 카페도 영업을 않기로 했다. 15개 동주민센터에서는 종교시설 예배·행사는 물론 공동주택 등 행사와 모임도 자제하도록 동장들이 직접 발품을 팔고 있다.

중구에 앞서 지난달 말부터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한 서대문구는 재개장 시점도 정하지 않았다. 서대문구는 상담을 위해 구청을 찾는 주민은 사전 예약을 원칙으로 했고 구청 입구에서 전화로 확인, 출입대장 작성까지 한 뒤에야 통과시키는 강수를 두고 있다. 단순 민원을 위해 찾는 주민도 출입대장에 이름과 연락처 방문목적을 기재,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1층 출입구부터 CCTV로 방문자 이동 동선을 파악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폐쇄 범위와 자가격리 공무원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도 재택근무에 동참한다. 강남구는 임산부를 비롯해 만성질환자 등 감염증에 취약할 수 있는 직원 20명부터 우선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말 서울시와 함께 시작한 시차출근제에 이은 조치다. 구는 재택근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출근해 근무하는 직원들 피로도를 줄이는 등 방안을 마련,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재택근무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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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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