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청소년 몰리는 시설 집중방역

서울 강동구가 청소년들이 몰리는 시설에 대한 집중 방역에 나섰다. 초·중·고등학교 휴교가 길어지면서 청소년 이용시설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나선 참이다.

강동구는 휴교기간 청소년들이 몰리는 학원을 비롯해 PC방과 만화카페 등 방역을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개학이 거듭 연기되면서 청소년들이 이들 시설에 몰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4일 '배움 나눔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학원 16곳을 우선 방역했다.

구에서 파악한 청소년 관련 시설은 학원과 교습소 1223여곳을 비롯해 PC방 215여곳 등이다. 관계 법령에 따라 자체 방역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공공에서는 방역 장비와 약품을 무료로 빌려주는데 요청할 경우 구에서 직접 방역도 실시한다.

청소년 시설과 함께 주민들이 많이 찾는 시설, 건강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은 일상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버스정류장 전통시장 등 1026곳이다.

강동구는 코로나19 위기경보 경계단계부터 매일 비상대책 상황보고회의를 열고 방역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방역 인력도 기존 보건소 중심에서 범위를 넓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한다. 확진자 주택과 이동동선은 전담부서인 보건소에서, 다중이용시설은 전문 방역업체와 방역단이 맡는 형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개학이 연기되는 등 여러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대응, 청소년들이 감염증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