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줌바댄스, 군포 공장

신천지교인 거짓말에 공분

대구·경북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증가세가 다소 주춤ㅁ하면서 사태 진정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소규모 집단감염과 지역확산과 산발적 지역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6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는 줌바댄스 여진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5일 모두 4명이 추가 발견됐는데 3명은 30대 여성 줌바댄스 수강생과 그의 자녀 2명이다. 30대인 남편은 이에 앞서 4일 확진자로 밝혀졌다. 5일 발견된 나머지 20대 여성 1명은 역학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천안시 누적 확진자는 81명이 됐다. 6일 오전 현재 천안과 아산 확진자 88명 가운데 줌바댄스 강사는 4명, 수강생은 54명이었다. 이들의 가족과 지인은 29명으로 밝혀졌다.

경기도에서는 5일 군포의 한 페인트 도매업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수원 교회에 이어 직장 내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당정동의 모 페인트 도매업체 사장인 53세 남성(인천 거주)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일부터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 4일 군포시 지샘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인천 자택에 머무르다가 양성판정 통보를 받고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후 이 업체의 직원 3명(의왕 1명, 용인 1명, 군포 1명)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외 나머지 직원 4명은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 돼 능동감시를 받고 있다.

이날 수원 생명샘교회 관련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수원시는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생명샘교회의 신도 가족 중 연락이 닿지 않던 16명 전원에 대한 소재파악을 마치고 1대 1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시에 따르면 10명 확진자와의 접촉여부 및 관련 증상 여부에 따라 27명은 진단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다.

인천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국적 신천지 신도가 열흘 넘게 피부숍을 운영하는 등 동선을 숨긴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지난 2일 역학조사관에게 "지난달 16일 신천지 과천집회 예배에 참석한 뒤 자율격리 해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다. 실제로는 예배 참석 이후 확진판정을 받을 때까지 열흘 넘게 부평구 청천동 한 상가에서 피부숍을 운영해왔다. 지난달 18일에는 부평구청역·대림역을 거쳐 서울 대림재래시장에도 다녀왔다. 부평구 청천동 약국·정육점·의원 등도 다녔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인천시가 진행한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에서도 "과천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 확진자의 거짓말은 지난달 29일 경기도로부터 과천교회 예배 참석자 중 인천 거주자 110명의 명단을 통보받은 뒤 검체검사 과정에서 들통 났다.

강원도에서는 신천지 교인이 아닌 일반 시민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한 원주시가 긴장하고 있다. 강원도 등에 따르면 원주에서 5일 확진자가 2명 추가됐다. 이로써 원주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들 중 7명이 한 아파트단지 주민이다. 지역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강원도도 방역의 초점을 원주에 맞추고 있다.

부산에서는 최근 확진자 진정세에도 불구하고 학원가에서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부산진구의 한 학원에서 원장과 학생 학부모 등의 교차감염으로 인해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16명이 자율 격리됐고 학원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학원은 휴원하고 학부모들은 당분간 자녀들을 학원에 보내지 말아달라"고 권유했다.

제주도에서는 렌터카들이 번호판을 제주도에 반납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들어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을 치자 업체들이 줄줄이 휴업 신청을 하고 있는 것이다. 휴업 신청을 할 경우 렌터카 공제조합에서 보험료 일부를 돌려준다. 현재 제주의 렌터카 예약률은 10~2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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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운 곽태영 곽제우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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