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격리 해제 뒤 확진

강원, 관광객 확진에 긴장

경기도에서는 그동안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안산·안성·광주지역에서도 주말 새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도내 확진자 발생지역은 31개 시·군 가운데 23곳으로 늘었다. 지난 7일 안산시에 거주하는 78세 남성과 73세 여성이 확진됐고, 8일 신천지 신도 25세 여성이 확진됐다. 안성에선 67세 여성이 확진됐는데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고 광주에서는 분당제생병원 관련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로 주말 사이 13명으로 감염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다행히 대규모 감염확산이 우려됐던 과천 신천지 교회 집회 참석자들 가운데서는 확진판정을 받은 3명 외에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한항공 승무원 중에서도 두 번째 확진환자가 나왔다. 7일 확진판정을 받은 이 승무원은 앞서 지난달 28일 확진판정을 받은 승무원과 같은 LA 노선 항공편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확진 승무원은 지난달 27일 미열 증상이 있었고, 지난 6일 근육통과 기침 증세가 있어 강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았다. 이 환자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거주자다.

강원도에서는 원주를 제외하고는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 했으나 양상을 보였지만 강릉을 다녀간 20대 여성 관광객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 확진자는 8일 강릉에서 자전거여행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15일 천안의 줌바 강사 워크숍에 참석했었다.

광주에서는 자가격리 기간이 끝난 뒤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은 14번째 환자가 발생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천지 신도인 이 확진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126번 환자와 지난달 17~18일 광주시 남구 주월동 신천지 성경공부방에서 밀접접촉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이 환자는 자가격리 기간에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아 지난 2일 자가격리 조치가 해제됐다. 하지만 지난 7일 오후 광주 남구 선별진로소에서 검사를 받고 다음날인 8일 새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는 A씨가 자가격리 기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규정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시는 신천지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들의 경우 앞으로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자가격리 해제 전 진단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 경증환자 12명이 지난 7일 오후 3시쯤 구급차 6대를 이용해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 9일 현재 광주로 이송된 대구 경증환자는 모두 19명이다.

주말 동안 부산·울산·경남의 확산세는 주춤했다. 세 지역 모두 8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부산과 경남에서 각각 2명, 4명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부산·울산·경남 모두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없는 건 처음이다.

지난달 26일부터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창원 한마음창원병원도 8일 0시 코호트 격리에서 해제됐다. 경남도는 병원에서 격리 생활을 해온 182명(환자 80명, 의료진 등 직원 83명, 보호자 19명)이 지난 6일 최종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호트 격리 해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마음창원병원은 지난달 22일 40대 여성 간호사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의료진과 직원 등 확진자 7명이 나오면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병원 측은 병원 내부 소독을 거쳐 오는 11일부터 정상 진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 역시 추가 확진자 없이 주말을 보냈다. 인천은 9살 어린이인 9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5일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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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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