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부품업계 가동률 50∼70%로 하락

코로나19 경영악화 우려

기업애로 지원센터 운영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공장 가동률이 50∼7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완성차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안정적이지 못한 데다 일부 업체가 재고물량 조정에 들어가면서 부품업체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부품업체들은 납품량과 매출액 감소로 경영이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회는 "특히 부품업체 공장이 밀집된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경우 연쇄적인 부품업체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중 37%가 대구·경북지역에 소재하고 있다. 1차 부품업체 831곳만 놓고 보면 대구·경북지역에 117곳, 부산·경남지역에 188곳이 있다.

또 협회는 완성차 업계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부품 업계는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완성차 생산은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배선 뭉치) 수급 차질로 지난달 전년대비 26.4% 감소했지만 이후 부품공급이 확대되면서 이달 초 국내 공장 가동률은 80∼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경우 언제든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해 일부 완성차 업체는 물량 조정을 위해 평일 야간과 주말 특근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완성차 업계의 생산량 조절은 결국 부품업계의 가동률 저하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자동차산업연합회는 10일부터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지원센터는 자동차산업연합회에 소속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등 4개 단체와 소속 회원으로 구성됐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산업계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민·관·기업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어려운 부품업체들이 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