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승강기엔 항균막

용산구도 민원대 칸막이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서울 자치구 민원실에도 공무원과 주민 사이를 가로막는 투명 칸막이가 등장했다. 직접적인 접촉을 최소화, 재난대응·방역 주체인 행정기관 마비로 인한 업무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 강동구가 주민들이 자주 찾는 구청 민원실에 투명한 가림막을 설치했다. 사진 강동구 제공


강동구는 구청 민원여권과 부동산정보과 교통행정과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주민들이 각종 민원으로 자주 찾는 부서다. 구는 17개 동주민센터 민원창구에도 같은 형태 가림막을 설치해 감염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구상이다.

구청 승강기도 항균 성능을 강화했다. 누름쇠(버튼)와 손잡이에 항균 보호막을 씌웠다.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무인민원발급기와 서명판 등 내부기기는 하루 4회 이상 소독한다. 민원실 곳곳에는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사회적 거리 두기 '잠시 멈춤' 등 예방수칙 준수를 독려하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최선의 방역은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인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민원 접점부서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했다"며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공무원과 주민 안전을 위한 조치를 양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용산구도 구청 민원부서와 동주민센터 민원대에 투명한 가림막을 설치한다. 11일 저녁 구청 민원실부터 설치, 12일 선보일 예정이다. 구는 앞서 구청 구내식당에도 투명한 칸막이를 설치해 한 식탁에 앉은 사람끼리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아크릴 제품으로 만든 칸막이는 식탁을 가로지르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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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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