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매물 올린 후 돈 챙기는 사례 많아

서울 경찰, 111건 수사중 … “온라인 구매 주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해지면서 마스크 판매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마스크 판매 사기와 관련해 총 111건을 수사중이다. 26명을 입건했고 이 중 2명은 구속했다.

'비싸게 팔려고' … 마스크 1만장 한달간 보관 유통업자 입건│경기 의정부경찰서가 마스크를 매점매석해 폭리를 취하려 한 혐의로 50대 유통업자 A씨를 검거하고 마스크 1만1천장을 압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A씨가 갖고 있던 각종 마스크의 종류. 사진 의정부경찰서 제공


마스크 판매 사기범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법은 온라인상에 허위매물을 올린 후 구매희망자가 돈을 입금하면 물건을 주지 않은 채 돈을 챙겨 사라지는 방식이었다.

용산경찰서는 온라인 메신저로 '마스크 4만3000개를 팔겠다'며 1억1000만원을 챙긴 뒤 마스크를 보내지 않은 피의자 1명을 구속했다.

마포경찰서는 인터넷 카페에 'KF94 마스크 10만장을 1억5000만원에 판다'는 글을 올린 뒤 2200만원을 가로챈 피의자를 구속하기도 했다.

그 외에 남대문경찰서는 보건용 마스크 70만장을 공급해주겠다고 지인을 속여 4억1500만원을 뜯어낸 사건을 수사중이다.

경찰은 온·오프라인에서 많은 마스크를 판매하는 경우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서울 경찰은 "정부 긴급수급 조정 조치에 의해 전체 마스크 생산량의 80% 이상이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며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약국이나 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에서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찰청은 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주거지 등을 이탈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가장 긴급하게 대응하는 '코드0' 수준으로 대응하라고 일선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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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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