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에 도시락·의류

소방공무원 지원 성금

지역농가 돕기 캠페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유통업계 나눔행보가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경북지역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 사회적 약자층, 의료진, 농민 등에게 도움과 응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성금 마스크 손소독제부터 도시락 옷에 이르기까지 구호품도 다양하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손소독제 1만세트를 실은 트럭. 사진 네이처리퍼블릭 제공


글로벌 화장품회사인 '메디힐'은 대구지역에 6억원대 현금과 현물을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메디힐은 '코로나19 국내 최다 확진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1억원과 5억원 상당 제품을 기부했다. 지원금은 현장 의료진 방역물품 지원과 치료·예방을 위한 활동에 사용된다.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이 방호복 마스크 장갑 등을 장시간 착용하고 손소독제를 자주 사용하는 만큼 보습을 위한 마스크팩 핸드팩과 눈 피로 회복을 돕는 워밍 아이 마스크 등도 별도 지원했다.

모바일 플랫폼 '라인플러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분당제생병원 의료진을 위해 도시락을 기부한다고 이날 밝혔다.

도시락은 10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점심과 저녁 하루 두 차례 전달된다. 라인플러스는 도시락과 함께 임직원들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접 작성한 응원메시지도 전달할 계획이다.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분당제생병원 코로나19 긴급대응팀이 외부 식당 출입을 못해 식사 수급마저 원활하지 않다는 소식을 접하고 응원의 마음을 담아 도시락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도 1억원을 대구경북지역에 기부한데 이어 임직원 모금을 통해 이 지역 소아암 환자들에게 마스크 2000장을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또 계열사인 G마켓을 통해 소방공무원 심리케어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기부 캠페인엔 10일까지 15만명이 참여, 1500만의 기금을 모았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도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를 통해 대한의사협회 대구 의료진에 1억원 상당의 의류를 기부했다.

네파 관계자는 "팽팽한 긴장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책무를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기능성 의류 6500장을 기부한다"면서 "쉽게 탈착 할 수 있고 가볍고 편하게 방호복 속에 착용할 수 있는 라운드 티셔츠"라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앞서 10일 경상북도에 손 소독제 '핸드 앤 네이처 세니타이저 겔 파우치' 1만 세트를 기부했다. 이 제품은 일회용 100개들이로 1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다. 금액으로 치면 1억8000만원에 달한다. 경북 지역 자원 봉사자들과 취약 계층을 위해 우선 사용된다.

'주식회사 식탁이있는삶' 푸드 플랫폼 '퍼밀'은 지역 농가 지원 펀딩 프로젝트 '스마일농부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퍼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역 경제가 어려워지고 농축산물 가격 하락에 따라 지역 농가가 경제적인 부담을 함께 극복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퍼밀은 상품성은 뛰어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농가를 찾아 소개하고 소비자 참여형 펀딩 형식으로 경제적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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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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