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도 479명과 시설 5곳 찾아

컴퓨터 분석 후 경찰에 자료 제출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 행정조사를 통해 신도 479명과 시설 5곳을 추가로 찾아냈다.

대구시는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한 컴퓨터 분석 후에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추가 자료를 경찰에 제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 12일 신천지 대구교회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한 교인 명부 53권과 각종 자료를 분석해 대구교회 신도가 9007명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대구시가 관리 중인 신도(8528명)보다 479명 더 많은 숫자다. 대구시는 추가 확보한 신도에 대해 신천지가 당초 신도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거나 대구에 주소를 두지 않은 타 지역 거주 신도로 추정했다.

신도는 청년회가 4403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녀회 3077명, 장년회 922명, 학생회 313명, 유년회 292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유년 회원은 질병 관리시스템 조회 결과 전체 292명 중 208명이 검체 검사를 받아 음성 177명, 양성 23명, 결과 대기 8명으로 나타났다. 검사를 받지 않은 아동 84명에게는 검사를 권유했다.

부동산 현황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시설은 신천지가 공개한 34개보다 더 많은 39개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17일부터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확보한 컴퓨터 49대에 저장된 자료를 본격 분석한다. 컴퓨터에는 각종 공문과 함께 교인 명단, 예배 출석기록 등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작업에는 시청 공무원과 경찰이 투입된다.

대구시는 컴퓨터 분석이 끝나면 신천지 대구교회의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추가로 확보한 자료를 경찰에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28일 신도 수를 고의로 속이고, 교회시설 역학조사 등을 방해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신천지 대구교회를 경찰에 고발했다.

대구시는 검찰의 반려로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행정조사를 통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관계자는 "컴퓨터 분석을 통해 충분한 자료가 확보되면 굳이 경찰의 압수수색이 필요하겠냐"고 말했다.

경찰은 대구시가 고발에 따른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검토한 후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대구시가 추가로 자료를 제출하면 검토한 후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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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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