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2.93% 급락

코스피 4% 폭락세로 시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발표 다음날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오히려 확대된 모습이다. 이번 조치가 코로나19로 인한 금융 불안의 원천인 기업 신용 위험을 해소시키는 데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부양책에도 12% 대 폭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가 더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지난 12일 이후 2거래일 만에 1987년의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하락률을 다시 갈아치웠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폭락하며 2012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10% 떨어지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31%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75% ,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이탤리40 지수는 8.35%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 또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일본 증시는 4거래일 연속 급락하면서 3년4개월 만에 최악의 종가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3.40%)와 선전 종합지수(-4.83%)는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호주 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ASX200 지수가 9.70%나 급락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17일 또다시 급락세로 출발했다. 전날 한국은행의 긴급 금리 인하 이후에도 코로나19의 확산 공포에 질린 시장은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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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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