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강의 때 집단 감염 가능성"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 강의를 하는 서울지역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온라인 개강 이틀째, 북적이는 대학가 카페│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서울 주요대학이 온라인 강의를 실시한 지 이틀 째인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한 카페에서 대학생 및 시민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동덕여·숙명여·숭실·연세·이화여·중앙대 등은 29일까지로 예정됐던 사이버 강의 일정을 2주 더 연장한다. 이들 대학은 다음 달 13일부터 대면 강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교무위원회 회의에서 온라인 강의를 2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도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따라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원격수업 기간을 2주 연장한다"면서 "강의실 수업은 4월 13일부터 시작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한권도 빠짐없이 꼼꼼히│19일 경북 영천시 영천중학교에서 담임교사들이 각각의 학생들에게 나눠줄 새 학기 교과서를 직접 분류해 묶고 있다. 책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나눠준다. 영천=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대학들은 비대면 수업만으로 교육효과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습이 많는 수업은 종강일을 연장해 보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앙대 관계자는 "대면 수업 진행 시 집단 감염 등의 가능성이 있어 온라인 수업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실험 실습이나 실기 수업은 온라인 강의로는 내용전달에 한계가 있어 종강일을 2주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온라인 강의 기간을 2주에서 4주로 연장한 성균관대는 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려·명지대는 온라인 강의 기간을 1주일 연장해 다음 달 6일부터 대면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외 대학들도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논의 중이다. 29일까지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던 서울대는 다음 주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대는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비대면 수업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건국·세종·한양대는 온라인 강의 기간을 다음 달 3일까지로 1주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명대는 2주 연장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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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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