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부서 가림막 설치

재택근무·시차출퇴근 실시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민원인과 조사대상자를 자주 접촉하는 경찰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 피의자의 코로나 의심 증상으로 일부 경찰서가 임시 폐쇄되고, 경찰관이 격리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재택근무도 늘어날 전망이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최근 5개 경찰서 형사·수사·여성청소년·교통사고조사 등 수사부서에 조립식 아크릴 가림막 설치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이 수사부서에 이동 설치가 가능한 아크릴 가림막 30개를 설치했다. 가림막 설치로 침방울 등으로 인한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줄어들 전망이다. 광주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광주경찰청이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시행하라고 지시해 모든 경찰서가 비슷한 대책을 실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경찰서는 한 방향 일렬식사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6일부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한 방향 일렬식사 운동을 시작했다. 마주보고 대화하며 식사할 경우 침방울에 의한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높아 시작된 운동이다. 이 운동은 제주 동부경찰서 등으로 확산됐다.

해양경찰은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를 실시하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0일 부서별 적정비율(최대 30%)을 정한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해 대인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부서별 보건관리자를 지정해 직원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또 재택근무자는 업무계획 및 결과 등을 작성해 복무기강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했다. 재택근무자는 정부 원격근무서비스시스템(GVPN)을 이용해 집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보안성이 높은 업무 담당자나 필수요원은 재택근무에서 제외됐다.

일선 파출소나 출동함정은 기존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정박함정의 경우 비상소집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30분 간격으로 개인별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는 포항과 제주해양경찰서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직장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시행해 코로나 감염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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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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