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진단시약업체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업체를 찾아 “여러분의 혁신적 노력과 의료진의 헌신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가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생산 기업인 ㈜씨젠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씨젠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진단시약을 조기에 개발해 신속한 검진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는 업체다. 이날 문 대통령의 현장방문에는 역시 진단시약 조기 개발에 성공한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대표 등도 참석했다.

이들 업체들은 설 연휴 직후인 1월 27일 질병관리본부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진단시약을 개발에 나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긴급사용승인제도는 감염병 대유행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기기 허가를 면제해 한시적으로 제조·판매·사용할 있도록 한 제도다.

청와대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가 자체 개발한 실험법을 업계에 공개하고, 업체들은 그간의 노력으로 축적한 코로나19 진단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진단시약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었다”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진단시약은 투명성, 개방성, 민주적 절차라는 3원칙에 따른 한국형 방역시스템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씨젠의 연구시설과 서버실 등을 시찰하고 진단시약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 진단시약 생산업체들의 활약이 얼마나 크고 자랑스러운지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국제사회에도 희망을 드리기 위해 찾았다”며 “세계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의 코로나19 방역은 여러분들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고 완치되는 분들이 더 빠르게 늘면서 방역에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신속한 진단시약 개발로 감염병 대응의 첫 단추를 잘 끼워주셨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요청국들이 많다”며 진단시약 업체들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1대1 전담인력 매칭을 통한 수출·자금 등 원스톱 수출지원체계 구축 △데이터에 기반한 바이오 분야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감염병 전주기 연구총괄 및 지원을 위한 국가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 설립 △진단시약 등 관련분야 기술개발 지원 강화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글로벌 공조에서도 새로운 모범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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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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