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세계경제단체연합 공동성명 … 강력한 경제활력 조치 주문도

세계경제단체가 무역·투자 목적으로 이동하는 기업인 등 인력 이동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유연하게 시행해달라고 제안했다. 또 강력한 경제활력 조치를 시행하고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제안사항에 포함했다.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16개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 간 조직체인 세계경제단체연합(GBC)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세계경제단체 공동성명서'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세계경제 0~1%대 성장 등 코로나19 대유행병으로 세계경제 대공황 현실화가 눈앞에 닥친 가운데 전경련이 주도해 국제사회를 결집했다. 지난해 기준 GBC 회원국이 세계 GDP 49%를 차지한다. 전경련은 동아시아 유일 참여 단체다.

전경련은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글로벌 경제계 간 국제공조와 산업분야 공유를 결의했다. 또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에 경제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들을 시행해줄 것을 건의했다.

각국이 방역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입국제한조치를 무역ㆍ투자 목적으로 이동하는 기업인에게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기업인 등 인력이동 관련 국제절차 조율 △한시적 세제 혜택 △강력한 경제활력 제고조치 시행 △불필요한 신규 규제 양산 방지 등을 주문했다.

이번 공동건의문은 전경련이 제안하고 16개국 경제단체가 참여한 GBC가 동의 합의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세계보건기구(WH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즈니스20(B20)을 비롯한 세계 정부와 국제기구에 전달됐다.

한편 이번 성명에 앞서 GBC는 20일 원활한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위한 '항공화물ㆍ물류 네트워크 정상운영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료ㆍ방역물자의 신속한 유통과 세계경제 충격방지를 위해 항공화물ㆍ물류가 정상적으로 작동돼야 한다는 취지다. 항공화물 필수인력에 대한 보호조치 건의가 담겼다.

앞으로 GBC는 의료품ㆍ의료서비스 공급망 보호, 원자재와 관련 인력 국제이동 보장, 각국 정부ㆍ국제기구ㆍ산업계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의료품 공급위원회' 설립을 건의하는 성명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12일 교역 목적 한국발 기업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 철회ㆍ자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18개 주요 교역대상국 정부에 발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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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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