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실업수당 661만 청구

실업률 13% 폭등으로 예상

미국에서 코로나 19사태에 일자리를 잃은 661만명이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해 불과 3주 사이에 1700만명이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미국 실업률은 대공황 이래 최악인 13%까지 치솟은 것으로 보이고, 이달 말까지 실직자 수가 2000만명을 넘고 실업률은 15%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3월 29일~4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1만건을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실업수당 청구는 그 전주에 687만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주에도 비슷한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그보다 한주 전인 3월 셋째주에는 330만건이 청구됐다.

불과 3주 사이에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678만건으로 1700만명 가까이 실직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주 가장 많이 실업수당을 청구한 지역은 캘리포니아로 92만 5000건이었으며 조지아가 38만 8000 건으로 급증했고 미시건이 38만 5000 건, 텍사스 31만 4000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는 14만 9800건으로 전주보다 3만 5000건이상 늘어났고 메릴랜드는 10만 7500건으로 전주 보다 2만여건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 사태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지 한달도 안된 기간에 1700만명이나 일자리를 잃은 실업대란이 현실화됨에 따라 최근 발표된 3월 실업률 4.4% 보다 현재의 실질 실업률은 13%로 치솟은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계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4월말까지는 2000만명 이상이 실직해 미국실업률은 15%까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실업수당 청구가 쇄도하는 바람에 상당한 지연사태를 초래해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이 아직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어 심각한 생활고에 빠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각주의 기본 실업수당을 청구해 수속하고 실제 지급받는데 2~3주 걸리던 것이 지금은 훨씬 더 걸리고 있어 대다수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게다가 연방차원의 특별실업수당 1주간 600달러는 지난 4일 연방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며 조기 제공을 독려하고 있으나 주정부들은 아직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접수절차도 확정하지 못한 지역들까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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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