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민주참여포럼 모금

의료용마스크 1만장 구매

미국의 한인 동포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현지 의료인을 돕기 위한 마스크 보내기 운동이 결실을 맺었다.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 최광철)은 21일(현지시간) 모금을 통해 구매한 마스크 5000장을 UCLA대학병원에 전달했다.(사진) 미주 동포들의 참여가 늘어 추가로 구매한 마스크 5000장도 LA 흑인거주지역 마틴루터킹병원, 한인 타운 서울메디칼그룹, 뉴욕병원, 시애틀병원 등과 경찰서 소방서에 전달할 예정이다. 미주민주참여포럼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인증한 N95 마스크 등 총 1만장, 시가 30만달러 상당(3억7000만원)을 기부하게 된다.


엘리자베스고 UCLA대학병원 내과의사는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준 한인들에게 큰 감동을 느꼈다"며 "힘을 모아 이 팬데믹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제이슨 안 UCLA대학병원 응급실 의사도 "N95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 수급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서 큰 도움을 준 한인사회와 미주민주참여포럼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미주민주참여포럼은 지난달 말 'Support for COVID-19 First Responders(코로나바이러스 최전선의 의료인들을 도와주세요)'란 슬로건 아래 한인 동포들이 모금을 통해 구매한 의료용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를 모아 현지 병원 의료진에게 보내는 긴급행동에 돌입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27일부터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 보내기 운동의 필요성을 홍보하며 미국 각 지역 한인회, 민주평통, 한인 경제단체 및 종교단체 등 미주동포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주로 의료진이 쓰는 N95 마스크는 바이러스를 95% 차단할 수 있지만 빠르게 증가하는 감염 환자들로 인해 미국 내 병원들은 마스크 부족 현상을 겪어왔다. 지난 3월말 스탠포드 대학병원 의료진들이 개인보호장비 기부를 호소하는 가두캠페인을 벌인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UCLA 대학병원 간호사들이 개인보호장비의 공급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 대표는 "품질이 보장된 N95마스크 구매가 매우 어려웠지만 교민들의 참여와 지원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코로나나19로 촉발된 아시안 혐오감정을 완화하고 한인동포사회에서 더 많은 기부와 후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Korean American Public Action Committee)은 지난 수년간 북미이산가족 상봉, 한국전 종전선언, 개성공단재개, 입양아 시민권 법안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성공과 동포 권익 향상 및 인권 향상 운동 등 비영리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재미 한인들의 비영리 평화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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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