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언제든 폭발적 발생 가능”

‘황금연휴’ 기간에도 방역 수칙 지켜야

정은경 본부장 "코로나19는 현재진행형 방역 수칙 철저히 지켜야" | 정은경 본부장은 27일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유행은 현재진행형이다. 다가오는 '황금연휴' 기간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의 코로나19 관련, 첫 브리핑(왼쪽)부터 100일간의 모습. 연합뉴스


“유행은 현재진행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서 강력히 실천해야 한다. 특히 다가오는 ‘황금연휴’ 기간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5월초 연휴를 앞두고 강조한 말이다.

5월 6일 혹은 적어도 5월 중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감염·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언제든지 감염환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조용균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9일 “코로나19는 독감처럼 다시 돌아와 우리를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며 “마스크와 손씻기와 같은 습관을 몸에 장착해야 하고 인간관계의 친밀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관습을 변형해야 환자의 폭발적 증가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2월 18일 대구에서 ‘31번 환자’가 나오고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 813명, 격리치료 환자 7470명까지 늘었다

방역에 대한 경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코로나19의 독특한 ‘은밀하고도 폭발적인 특성’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코로나19는 언제든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되는 비율이 30%가 넘고 감염 초기 때 40% 정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으로 나타나, 감염자 1명이 대규모 환자를 양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지난 24일 방대본이 제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 지침(초안)’은 ‘가능한’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피하고, 2m 이상 떨어지며, 같이 식사를 하더라도 말을 하지 말라고까지 권하고 있다.

전병률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인류가 충분히 쓸 수 있는 치료제와 백신이 생산되기 전까지는 만남을 최소화하고 방역이 일상화된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발생 101일째인 오늘 현재 코로나19 대응에 참여·동원된 자원은 의료진 3720명, 생활치료센터 18곳, 감염병 전담병원 74개소, 병상 7564개(4월 22일), 국민안심병원 347개소, 중증환자 치료병원 97개소, 국가지정 입원치료기관 29개소, 선별진료소 639개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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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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